스포츠 클라이밍을 즐기기 위해서 필요한 물건이 있다. 바로 암벽화이다. 암벽화는 발 끝으로 홀드를 밟을 수 있게 해 주는 역할을 한다. 상급자 코스로 갈수록 홀드가 작아져 발 전체로 홀드를 밟을 수 없는 상황이 찾아온다. 암벽화는 앞코가 뾰족해 엄지발가락만으로 홀드에 발을 딛을 수 있게 해 준다. 엄지발가락만으로 홀드를 딛게 되면 이점이 있다. 작은 홀드를 밟을 수 있음은 물론이고, 무게중심을 한결 쉽게 이동시킬 수 있다. 오버행에서 홀드를 더 잘 딛을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.
오버행이란 90도 이상의 각도로 되어있어 매달려 올라가야 하는 형태의 암벽을 의미한다. 오버행의 경우 발 끝을 갈고리처럼 만들어 홀드에 걸어야 하므로 앞코가 뾰족하고 아래로 구부러진 형태의 신발이 등반하기에 더 유리하다.
암벽화의 형태는 다양하다. 바닥이 평평한 것부터 아치형으로 휘어 있는 제품까지 있다. 보통 아치형으로 휘고 뾰족한 것일수록 상급자를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라고 보면 된다. 앞코가 뾰족하고 휘어있을수록 오버행을 더 쉽게 등반할 수 있기 때문이다.
라 스포르티바, 매드락, 부토라, 파이브텐, 이볼브, 스카르파, 블랙다이아몬드 등의 브랜드가 있다. 오프라인 매장에 가 여러 암벽화를 비교해본 후에 사는 것이 좋다.
레이스, 벨크로, 슬립온 형태의 암벽화가 있다. 레이스 형태는 신발을 신은 후에 끈으로 조이는 형태이다. 일반적인 신발을 생각하면 된다. 벨크로 형태는 찍찍이가 달려있어 손쉽게 조이고 풀 수 있는 형태이다. 슬립온은 학교에서 신던 실내화처럼 끈, 벨크로 등이 없는 형태이다.
암벽화도 구두와 비슷하다. 브랜드와 그 아래의 모델마다 족형이 다른 경우가 있다. 사이즈가 같더라도 족형이 다르게 제작되면 내 발에 맞지 않을 수 있다. 같은 사이즈로 표기되었더라도 크기도 약간씩 다를 수 있다. 초보자의 경우에는 정사이즈의 신발을 신어도 발이 아픈 경우가 있다. 신발이 타이트해 엄지발가락이 구부러진 상태로 착화가 되기 때문이다. 그렇다고 너무 큰 사이즈를 택해 일반 신발을 신을 때처럼 엄지발가락이 쭉 펴질 수 있는 신발을 신으면 안된다.
클라이밍을 할 때는 엄지발가락으로 온몸의 체중을 버텨야 한다. 그래서 신발을 신을 때 엄지발가락이 구부러져야 모든 힘을 받아 지탱할 수 있게 된다. 따라서 엄지발가락이 어느정도 구부러지면서 지나치게 통증이 없다면 제대로 고른 암벽화일 확률이 크다.
스포츠 클라이밍도 운동이기 때문에 땀이 난다. 발에서도 땀이 나기 마련이다. 그런데 암벽화는 발에 꽉 맞기 때문에 공기가 통하지 않는다. 쉴 때는 자주 벗어주고 잘 말려주는 것도 필요하다. 2~3개월정도 신다보면 땀냄새가 배어 심각한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다. 냄새가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신발 냄새제거제를 뿌리거나 신발 제습제 등을 넣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.
겨울 등산을 당일치기로 갈 때 기본적으로 필요한 물건들 (0) | 2020.12.30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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